2. 보드게임 미니어처 도색 입문을 위한 준비(물감)
보드게임 미니어처 도색을 위해서 일반적으로는 아크릴 수성 물감을 사용합니다.
(프라모델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에나멜 도색으로도 가능은 하나, 건조시간도 길고 에나멜 신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기는 좀 제약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해서 사용해본 아크릴 물감 종류는 크게 3가지이고, 해외 구매도 눈을 돌리면 Green Stuff, Army Painter등 더 많은 미니어처용 물감이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 별 장단점 비교]
종류 | 다이소 | 시타델 컬러 | 바예호 | AK |
판매처 | 다이소 | 오크타운 | 네이버 하비 등 | 하비 코어 등 |
링크 | - | https://orctown-store.com/category/citadel-base-paints/601/ | https://www.modelsale.com/modelsale/poprec/cat_detail.php?idx1=1&idx2=7&idx3=2&order_v=&idx4=7 | https://smartstore.naver.com/flq100/category/f4ce39b304fe42a6b128d86dff4e6e85?cp=1 |
가격 | 3,000(12색) | 6,000(12ml) | 4,200(18ml) | 3,700(17ml) |
장점 | 12색에 3000원이라 제일 쌈 | 워해머 미니어처를 도색 할 경우 시타델을 사용하여 도색 가이드를 올리기 때문에 작례대로 칠하기가 쉬움 | 시타델 컬러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 | 시타델 컬러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 |
단점 | 모델용이 아니라 비추천 | 가격이 가장 비쌈 | 워해머 공식 작례대로 도색을 할 경우 비슷한 색을 참조표를 통해서 대조해가며 구매해야함 | 워해머 공식 작례대로 도색을 할 경우 비슷한 색을 참조표를 통해서 대조해가며 구매해야함 |
물감 1개당 4000~6000원이 들고, 도색을 하다보면 많은 수의 물감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내가 도색을 계속 할지 말지 모르는 상태에서 물감 가격만 거의 10만원을 투자하기에는 다소 고민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12색 3000원의 압도적 가성비의 다이소 물감을 사서 도색하시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다이소 아크릴
모델용 아크릴 물감을 구매해서 쓰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다이소 물감은 비추합니다. 농도가 너무 짙어서 물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 모델의 디테일이 다 죽어버립니다. 다만 가격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이고, 도색을 찍먹만 해보겠다! 라고 하면 고려해볼 수는 있겠네요. (보드게임을 좀 덜 사더라도 모델용 아크릴 물감을 구매하는걸 추천 ㅎㅎ)
시타델 컬러
시타델 컬러는 워해머 미니어처로 가장 유명한 Games Workshop에서 만든 물감이라, 공식 작례 가이드도 시타델 컬러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워해머 미니어처를 도색하고, 가이드를 참고해서 도색을 한다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조금 칠하다 보면 굳이 공식 작례를 똑같이 보고 도색할 일이 없기 때문에 필수 사항은 아니네요.
다만 시타델에서 만든 쉐이드와 컨트라스트 도료는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저는 일반 도료는 바예호 & AK를 쓰고 쉐이드와 컨트라스트 도료는 시타델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예호
시타델 컬러가 가격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저는 입문할 때 부터 바예호 게임 컬러를 사용해서 도색을 했습니다. 시타델 컬러와 100% 완벽하게 매칭이 되진 않지만, 비슷한 색을 사용하면 되서 큰 문제는 없었네요. 가격적인 부분에서 너무나도 큰 매리트가 있어서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 구하기도 매우 편리하구요. 모델 컬러와 게임 컬러 2가지 제품군이 있는데 모델 컬러는 프라모델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 게임 컬러는 미니어처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 군으로 구성되어있긴 한데, 그냥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색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1통 기준으로 자주 쓰이는 색이 아니면 4~5년 정도 쓰기도 하네요.
AK
근래에 1~2개씩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있는데, 차폐력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구매한 바예호 컬러를 다 쓸 경우에 구매하고 있는데 괜찮은것 같습니다. 특히 흰색은 바예호가 차폐력이 안습이어서 붓 도색에서는 거의 못쓸 정도인데 AK 흰색은 차폐력이 나쁘지 않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Army Painter
제가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나, 다른 도료들과 큰 차이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바예호나 AK는 세트 상품이 없고 개별 색상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미 페인터의 경우 다양하게 사용되는 색깔별로 묶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서 보다 편리하게 색상 구매가 가능한 점은 좋아 보이네요. (세트별 5~10만원 정도)
추가 팁!
도색할 때 베이스 색만 올리면 자연스러운 음영이 들어가있지 않아서 뭔가 어색한 장난감 같이 도색이 된 상태입니다. 쉐이딩만 해줘도 그럴싸한 도색이 되기 때문에 베이스 후 쉐이딩 작업은 기본적으로 해주면 좋습니다. 쉐이드도 많은 회사의 제품이 있지만 저는 시타델 쉐이드를 사용합니다. 다른 쉐이드를 써본적이 없어서 다른 브랜드 추천해드리기는 힘들지만, 시타델 쉐이드가 간편하게 구해서 사용하기에는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가격이 예전 보다 올랐네요 ㅜㅜ 18ml 기준 10,000원)
도색하면서 가장 많이 썼던 제품은 크게 3가지 입니다.
1. 눌른 오일(Nuln Oil, 검은색) : 검은색 워시라 어디에 써도 잘 어울립니다. 하나만 사라고 한다면 눌른 오일이 필수입니다.
2. 아그락스 어쓰쉐이드(Agrax Earthshade, 짙은 갈색) : 검은색이 아닌 짙은 갈색이라 음영 표현을 상대적으로 약하게 하고싶을때 사용합니다.
3. 레이클란드 플레시쉐이드(Reikland Fleshshade, 옅은 피부색) : 주로 피부에 음영을 넣을 때 사용합니다. 어쓰쉐이드 보다는 밝은 톤이어서 상대적으로 피부에 쓰기 적합한 쉐이드입니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서 돈을 들여서 도색을 조금더 편하게 하고싶으신 분들은 콘트라스트 까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색은 프라이밍 -> 베이스 색 -> 쉐이딩 -> 레이어링 반복 작업을 하면서 색을 올리게 되는데, 콘트라스트는 프라이밍 -> 콘트라스트 도색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도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시간 대비 퀄리티도 나쁘지 않구요. 콘트라스트 관련 상세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정리하자면...
(다이소 제외하고) 가성비를 원하신다면 바예호나 AK를 추천드리고, 나는 편하게 공식 작례대로 칠하겠다! 라고 하면 시타델 컬러를 추천드립니다. + 도료는 가능하면 많은것이 좋습니다(다다익선). 매번 칠할때마다 조색하기가 쉽지 않아요.
PS.
글을 마무리하다가 생각났는데, 시타델 컬러는 도료통이 아래와 같이 생겨있고, 뚜껑에 도료를 덜어서 쓰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용하다 보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더구나 콘트라스트나 쉐이드는 도료가 액체로 되어있어서 도색하다가 툭 쳐서 도료병이 잘 넘어진다는 단점도 있네요. (저도 새 도료 몇통 날려먹....)
앞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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