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보드라이프에 작성했던 글
안녕하세요!
비용, 시간, 장소등으로 인해서 진입 장벽이 높아 기존 보드게임 보다 입문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던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이 요즈음 다양한 스커미시 게임의 출시와 룰의 보완으로 입문장벽이 현저하게 낮아졌기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워해머 언더월드, 워해머 40000 킬팀, 워해머 워크라이 등등)
국내에서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곳이 네이버 카페와 디씨 갤러리 정도 밖에 없고, 정작 게임에 필요한 정보들은 카카오톡 톡방에 들어와야 얻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관심이 생겨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1~2편의 글을 통해서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 중에서도 제가 하고 있는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Games Workshop 사에서 만든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은 크게 2종류입니다. 40000년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풍의 워해머 40000과 오크, 엘프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풍의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가 있습니다. ‘올드월드’를 배경으로 했던 워해머 판타지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고 2015년 에이지 오브 지그마라는 새로운 게임으로 리뉴얼 되었습니다. 제가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오지) 위주로 플레이 하고 있기 때문에 에오지 위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워해머 판타지
에오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전신이 되는 판타지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워해머 판타지는 영국의 보드게임 회사인 Games Workshop에서 1983에 제작한 미니어처 게임을 기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판타지 미니어처 게임은 양 플레이어가 각자의 개성에 맞는 군대(army)를 꾸려서 상대방과 대결하는 워 게임이었습니다. 1983년부터 2015년 종료시까지 총 8번의 개정을 거쳤던 엄청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입문비용, 룰의 복잡성 등과 같은 진입장벽으로 인하여 신규 유저가 늘어나지 않았고 이는 판매량 부진으로 이어져서 결국 판타지는 종료되게 되었습니다. 다만 판타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방진 시스템을 선호하는 여러 유저들이 비공식 룰을 만들어서 아직까지도 ‘구시대’라는 이름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2015년 워해머 판타지를 완전히 갈아엎고 새로 리뉴얼된 게임입니다. 기존의 판타지와는 완전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각 베이스를 사용하던 방진 시스템에서 워해머 40000과 같이 원형 베이스를 사용하는 스커미시 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더불어 판타지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되어 입문장벽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정규전 포인트인 2000포인트 게임 플랜 외에 750,1000,1500포인트등 소규모 포인트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랜을 제공하여 자연적으로 입문비용과 게임시간, 필요한 게임 장소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올해 8월에 출시된 ‘워해머 워크라이’라는 소규모 게임이 새로 출시되어 미니어처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이 더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워해머 워크라이
올해 8월에 출시된 소규모 스커미시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방식은 본 게임인 ‘에오지’와는 기본틀은 같지만 세부내용은 많이 다릅니다. 게임에 평균 9~10모델 정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 부담도 적고, 22” x 30” (55cm x 76cm) 보드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드게임 테이블에서도 충분히 게임이 가능하며, 3라운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 시간도 30분입니다. 무엇보다도 본 게임인 에오지에 사용하는 모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에오지와의 연결성도 꽤나 높습니다.
게임을 하기위해선 얼마의 입문비용이 필요한가?
* 2024년 기준, 가격이 1.5배가 되었습니다. 실제 가격은 오크타운을 참고하세요.
https://orctown-store.com/
아마도 미니어처 게임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 일 것 같습니다. 에오지에는 수많은 팩션이 존재하며 각 팩션마다 짤 수 있는 로스터의 종류도 무궁무진 하기에 얼마가 필요하다 라고 딱 잡아 말하기는 힘든 감이 있습니다. 가장 범용적으로 플레이 되는 규모인 1000과 2000포인트를 기준으로 제가 실제 플레이하고 있는 로스터를 예시로 입문비용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플레이하는 게임의 포인트와 사용 팩션에 따라서 조금의 편차는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모든 워해머 미니어처 관련 상품들은(도료, 모델, 기타 게임에 필요한 물품) 오크타운에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GW 정책상 본사 사이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모델이 있어서 몇몇 모델은 직구가 필요합니다. 직구를 하더라도 본사에서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2~3주면 물건을 받아볼 수 있고, 배송대행지를 사용한다면 1~2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가격은 오크타운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에이지 오브 지그마
1. 줄자 – 6,500원
2. 주사위 – 8,000원
3. 팩션 전용 책 – 36,000원(ebook으로 구매시 20000원)
1,2,3이 게임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입니다.
[1000포인트]
젠고어 샤먼 x 2 – 57,600원 (28,800 * 2)
젠고어 – 32,000원
카이릭 어콜라이트 – 43,200원
젠고어 인라이튼드 x 2 – 72,000원
총 204,800원
[2000포인트]
1000포인트 모델에 더 추가되는 모델
로드 오브 체인지 – 122,400원
건트 서모너(본사직구) – 35,940원(30달러)
젠고어 인라이튼드 x 2 – 72,000원
엔들리스 스펠 – 28,800원
총 463,940원
보시는 것처럼 1000포인트는 대략 20만원에서 30만원선 2000포인트는 40만원에서 50만원선에서 준비가 가능합니다.
워크라이
2인 스타터 세트 – 144,000원
추가 워밴드 1개당 – 43,200원
소규모 게임인 워크라이는 스타터만 구매해도 2인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지형이나 보드판이 구비되어 있는 게임장에서 플레이 할 경우 워밴드 1박스만 구매하면 게임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하기 위한 게임판의 크기는 얼마인가?
게임을 하기위한 장소도 입문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오지 2000포인트 게임은 48” x 72” (122cm x 183cm), 1000포인트 게임은 30” x 48” (76cm x 122cm)의 게임판에서 이루어 집니다. 2000포인트 정규전은 게임판이 준비되어 있는 게임장이 아니면 게임하기가 쉽지 않고 1000포인트 게임은 절반 크기로 일반 테이블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워크라이는 더 작은 22” x 30” (55cm x 76cm) 보드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카페나 보드게임장에서도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서울에서는 합정역에 있는 오크타운, 어린이 대공원 역에 있는 매드포 미니어처와 신대방역에 있는 올드다이스에서 정규전 규모의 미니어처 게임이 가능합니다.
워크라이와 언더월드는 일반 카페나 보드게임 카페에서도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GW에서도 미니어처 워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워크라이, 언더월드와 같은 소규모 게임이나 보드게임을 출시해서 부담없이 미니어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크라이와 같은 소규모 게임을 해보고 맘에 든다면 스케일을 늘려서 본 게임에 입문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현재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방식으로 미니어처 게임을 즐기고 계십니다.
미니어처 게임은 호흡이 굉장히 긴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 모토가 수집 > 조립 > 도색 > 게임 4단계의 프로세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보드게임처럼 구입하면 바로 즐길 수 있지 못하다 보니 많은 제한사항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작년에 처음 입문하고 첫 게임을 즐기기 까지 6개월의 준비기간이 걸렸습니다.(물론 반드시 도색을 해야 게임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시간의 할애의 어려움으로 인해 조립까지만 하고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짬짬이 한모델 한모델 작업하면서 500포인트 1000포인트 2000포인트 순으로 완성되어 가는 아미를 보는 것이 미니어처 게임의 또 다른 묘미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모델들을 도색하고 전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모델들이 전장에서 직접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니어처 게임에서 도색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도색에 관련된 내용은 따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에오지와 워크라이의 게임 방법과 진행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따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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